WhatsApp - 암탉의 생태계

갈등, 해로운 그룹 채팅, 조직적인 재미: 우리가 암탉을 경멸하게 된 이유
끊임없는 WhatsApp 핑과 거의 드러나지 않은 적대감의 소용돌이 사이에서 암탉의 밤을 맞이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답답한 도전 중 하나라고 Katie Rosseinsky는 말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전문가와 역사가들로부터 배운 바에 따르면, 이는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핑! 알림이 휴대폰 화면에 켜집니다. 녹색 WhatsApp 로고는 앞으로 다가올 신기한 어깨띠와 복잡한 드레스 코드를 암시합니다: "클레어의 신부 부족 2024"라는 그룹에 추가되었습니다. 이 오디세이에 함께할 신부의 다른 여러 여성 친구들이 누구인지 슬쩍 살펴보는 동안, 이모티콘으로 가득 찬 메시지의 첫 포격이 도착합니다. "안녕, 사랑스러운 숙녀분들! 우리 미스가 부인이 되기 전에 클레어에게 최고의 주말을 보여줄 날을 기다릴 수 없어요!"라고 신부 들러리가 썼습니다. 플라멩코 댄서. 샴페인 병. 다이아몬드 반지. 또 다른 플라멩코 댄서.

당신의 운명은 정해졌습니다. 내년 중 3일 동안(정확한 날짜는 두들 투표를 통해 결정됨) 신부에게 멋진 배웅을 선사하기 위해 고안된 일정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의 사무실 레이저젯으로 출력한 신랑의 웃는 얼굴 마스크와 눈부신 눈동자를 잘라 악마처럼 만든 가면이 있을 것입니다.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색상의 알코올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암탉이 하는 WhatsApp 그룹에서는 수개월 동안 수다를 떨고 가끔 수동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합니다. 익숙한 풍경인가요?

여성들이 20대 후반에 접어들면, 일면식도 없는 십여 명의 여자 친구들로 구성된 그룹 채팅에 던져지는 것이 연례행사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성 우정의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밈과 농담으로 신나게 스팸을 보내는 암탉이 있다면, 다른 곳에서 디지털 아이롤과 함께 스크린샷을 보내는 암탉도 있을 것입니다(때로는 같은 암탉이 한 번에 두 가지를 모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웨딩 웹사이트 Hitched.co.uk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용자의 56%는 이러한 그룹이 결혼을 앞두고 계획을 알리는 데 좋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의 부편집장 리마 바라케(Rima Barakeh)가 말했듯이, 본 행사를 앞두고 친목을 다지는 '사교적인 측면'에 관해서는 "의견이 좀 더 갈렸습니다... 42%의 사용자가 이러한 그룹을 계획하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좋아한다고 답한 반면, 응답자의 2%만이 그냥 채팅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답했습니다"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는 전쟁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돈 문제로 인한 분쟁은 흔한 일입니다(Aviva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평균 암탉 파티에 참석자들이 각각 약 625파운드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는 최근에 기본비용 500파운드(교통비, 식비, 음료비 제외)로 주말 내내 모든 참석자와 함께 그룹 채팅을 시작한 사람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라고 Emma는 말합니다(저는 몇몇 암탉들의 이름을 변경하여 해당 WhatsApp 그룹에서 영원히 추방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저축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말하며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매우 어색하게 만듭니다." 이런 상황의 반대편에는 한 명의 자경단이 그룹의 마틴 루이스가 되어 신부 들러리들의 최선의 계획을 짓밟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잔나*는 한 여성이 애프터눈 티 장소로 전화를 걸어 나머지 하객들에게 샴페인을 선택하지 않으면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한 일을 회상합니다. "그 후 샴페인을 선택하지 않고 돈을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왔고, 그 후 장소 측에서 원래의 풀 세트 가격을 청구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일부는 결혼식이 끝난 지 10년이 넘도록 아직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신부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아직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습니다."라고 전 암탉 사라*는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 암탉은 12년 전의 일이고, 여전히 '안녕 암탉들!'이라는 메시지를 단체로 보내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불안 꿈의 소재가 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의류 맞춤 제작 회사 Uncie의 창립자 아만다 엘리아스가 Facebook의 암탉 두 채팅에 추가되었을 때, 축하 가격은 계속 올라갔습니다. 그녀는 시어머니에게 솔직한 메시지를 보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시어머니에게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지도 않은 멍청한 활동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라고 그녀는 회상합니다. "하지만... 짐작하셨겠지만, 저는 그녀 대신 그룹에 문자를 보냈어요." 신부 들러리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냥 '그런 식으로 나와서 미안하다, 조금만 더 정중하게 말했어도 똑같이 말했을 텐데'라고 말했죠. 그녀는 분명히 화를 냈고 정말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결혼식 전 WhatsApp 채팅은 비교적 최근의 현상일 수 있지만, 결혼식 전 축하 행사에 대한 여성의 양면성은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베스 몬테무로는 애빙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의 사회학, 심리학 및 사회과학 교수이자 '오래된 것, 대담한 것: 브라이덜 샤워와 처녀 파티'의 저자입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이 책을 집필할 당시에는 처녀파티(미국식 처녀파티의 사촌)가 "새로운 것이었고, 결혼식 루틴의 일부가 아니었다"고 설명하며, 보다 형식적이고 틀에 박힌 브라이덜 샤워가 일반적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이 행사는 여성들의 성가심을 한 몸에 받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인터뷰한 여성들은 브라이덜 샤워를 두려워하고 처녀 파티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몬테무로는 설명합니다. "그들은 브라이덜 샤워를 의무적인 의식으로, 지루하고 뻣뻣하고 지나치게 여성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처녀 샤워는 "남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또는 "우리가 낙담했거나 사람들이 여성에게 기대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할 기회"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몬테무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처녀 파티와 암탉 파티가 "더 제도화"되어 "더 많은 기대를 갖게 되었다... 만약 여러분이 [친구들이 결혼할 때]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랐다면, 그것은 혁신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암탉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재미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설문지로 가득 찬 WhatsApp 그룹만큼 조직적인 재미를 나타내는 것은 없습니다.

암탉이 울면 왓츠앱의 복잡한 소셜네트워크 생태계는 우리 모두가 즉시 연락할 수 있는 시대의 산물일 뿐만 아니라, 결혼식 및 모든 관련 축하 행사에 대한 점점 더 많은 사람의 태도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랭커스터 대학교의 미디어 및 문화 연구 교수이자 '현대 미디어와 문화를 가로지르는 웨딩 스펙터클'의 공동 편집자인 헬렌 우드는 70년대와 80년대에 비용이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결혼식이 화려할수록 더 성공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90년대와 2000년대에는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설명합니다. 우드는 그림처럼 완벽한 결혼식이 "신자유주의 문화에서 성취하고, 열심히 일하고, 옳은 일을 했다는 상징"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결혼이 "재정적 의존도 측면에서" 여성에게 훨씬 덜 필요해지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결혼식의 "스펙터클"에 대한 강조가 더욱 강화되었다고 덧붙입니다. "여성이 생존하기 위해 점점 더 [결혼식이] 불필요해지면서 성공의 상징으로서 결혼식에 대한 압박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죠.

결혼식이 사치스러운 프로덕션이 되면서 결혼식 전 행사도 공들여 준비해야 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그룹 채팅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몬테무로는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는 결혼식이 하룻밤이었을지 모르지만 요즘에는 주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특히 그룹에서 사전에 이에 대한 정교한 대화가 있었다면,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을 것입니다. 추가 비용과 추가 노동력, 그리고 모두가 열심히 해야 한다는 기대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끝없는 관리자가 불만스러울 수도 있지만, 신부가 즐겁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처음에 열정이 부족했던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안녕, 예쁜 아가씨들!"이라는 끝없이 경쾌한 인사를 되뇌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드는 또한 무언가가 "너무 의식화되면 강박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합니다. '나는 이 의식에 참여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일단 무언가를 의식화하면 사회적으로 정상이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이에 도전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관계를 정량화하는 데 집착하는 사회에서 암탉 모임에 초대되는 것(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디지털 채팅 스레드에 초대되는 것)이 "우정의 척도"가 된다고 덧붙입니다. 우리는 신부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그리고 신부가 우리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증명하고 싶어서 참여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신부 부족'에 가입하라는 초기의 요청이 저를 충격에 빠뜨릴지라도 그 뒤에 숨은 의도는 항상 좋다는 것을 냉소적인 저 자신에게 상기시키는 데 더 능숙해졌습니다. 암탉은 WhatsApp을 통해 개별 참여자보다는 현대 결혼식 산업의 지나치게 부풀려진 상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숙녀라고 행복한 이모티콘을 보내는 신부 들러리 뒤에는 25가지 브런치 메뉴와 함께 25가지 식사 옵션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매우 당황한 여성이 있습니다.

작가인 레이첼 잉글랜드는 "끊임없는 메시지로 인해 주최자들이 많은 미움을 받는다는 것을 알지만,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룹에 항상 골칫거리인 사람이 한 명 이상은 있기 때문에 지치고 스트레스가 많으며, 서로를 잘 모르는 여러 파벌의 사람들 사이에서 모든 것을 매끄럽게 처리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따라서 '이봐요, 아가씨들!"이라는 메시지를 받고 소리를 지르고 싶을 때, 상대편에 '제발 답장 좀 해주세요'라고 타이핑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다음에 그런 알림을 받을 때는 이 말을 기억하세요. 물론 즉시 '음소거'를 누른다고 해서 비난하지는 않겠습니다.